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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에게도 사랑과 섹스 별개일 수 있어
연희 즐겁게 섹스를 하는 데는 사랑보다 마음을 여느냐 못 여느냐가 중요해요. 부부 사이가 언제까지나 만지기만 해도 짜릿한 신혼의 감정을 유지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부부니까 의무감으로 섹스를 할 때도 있잖아요. 그러면 사랑의 매개물로서의 섹스가 아닌 섹스 자체를 즐기는 법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즐거워야 한다는 거죠.
강유 그런데 즐거움을 찾으려고 하면 ‘그건 밝히는 여자들이나 하는 짓’이라는 식으로 말하잖아요. 결국 여자들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섹스의 즐거움을 희생당해왔던 거죠.
을하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남자 위주로 섹스가 진행이 되고 있어요. 그래서 여자는 섹스가 불만스럽더라도 남자가 상처를 덜 받고 자신감을 갖게끔 배려하며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요. 저도 처음엔 그랬어요. 하지만 그것도 한두 번이지 계속 불만이 쌓이다 보면 나중엔 헤어질 수밖에 없어요. 섹스를 하기 전에 먼저 섹스에 대해 서로 생각이나 바람을 충분히 이야기해서 마음이 활짝 열린 후에 했으면 좋겠어요.
수희 먼저 이야기를 한다고 꼭 해결되는 것도 아니에요. 제 경험에 비추어 보면 대화할 때는 참 좋아요. ‘난 이렇게 하는 게 좋으니까 이렇게 해줘. 넌 어떻게 해주는 게 좋으니’ 하고 물으면 남자도 호방한 척하며 잘 받아들여요. 그래서 ‘한번 잘 해보자’며 악수하고 시작한단 말이에요. 그런데 막상 시작하면 이전에 했던 말은 아무 소용이 없어요. 남자는 자기 패턴대로 하는 거예요.
연희 고스톱을 쳐보면 그 사람 성격을 안다고 하듯이 섹스도 직접 해보면 알아요. 그런데 사랑과 섹스를 분리하자고 하면 사람들은 아무 사람하고나 섹스를 하자는 말로 받아들이는데 그건 아니에요. 관계를 친밀하게 하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섹스도 그중 한가지예요. 따라서 섹스도 별도의 노력을 해야 하는데 그 노력은 제쳐두고 사랑만 있으면 된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no. 을하 즐거운 섹스를 위해서는 자기 몸에 대해 잘 알아야 해요. 그러면 내 몸을 잘 알기 위해서 필요한 게 뭐냐, 자위예요. 자위를 하면 자기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알거든요. 자위에서 오르가슴 못 느껴본 여자는 없을 거예요. 전 자위를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했어요. 그게 자위인지도 모르고 시작을 했죠.
강유 저도 초등학교 때부터 했는데 그러다 할머니에게 들켰어요. 그때는 그게 뭔지도 몰랐는데 할머니에게 혼나고 나니까 ‘남들이 보는 데서 하면 안되는 거구나’ 하는 생각을 했죠. 그래서 다음부터는 골방처럼 안 보이는 곳에서 했어요. 그때는 혼나니까 죄책감이 들었는데 나중에 그게 잘못된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죠. 전 남자친구를 사귈 때도 여자의 자위를 인정하지 않으면 처음부터 만나지 않았어요. 난 즐거워야 되는 사람이니까요. 그래서 말이 통하는 남자와 결혼을 했죠.
수희 남자는 자위를 하면 수치심을 느끼는데 여자는 죄책감을 먼저 느껴요. 우리 사회의식이 그렇잖아요. 구성애씨가 성교육 강의를 할 때도 엄마에게 ‘아들이 자위를 하면 방안에다 슬그머니 크리넥스 티슈를 넣어주라’고 충고하잖아요. 그런데 딸의 자위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없어요. 구성애씨는 자위를 안했는지 몰라도 대다수 여성들이 자위를 경험하는데도 말이죠.
즐거운 섹스 위해선 자위 통해 먼저 내 몸을 알아야 해
연희 문제는 자위에서는 오르가슴을 느끼는데 그걸 섹스에 응용하지 못한다는 거예요. 저도 고2 때부터 자위를 해서 오르가슴을 느꼈어요. 그런데 20대가 되면서부터 여러 남자와 섹스를 했지만 남자를 통해 오르가슴을 느낀 건 25세 때가 처음이었어요. 거의 5∼6년을 오르가슴 없는 섹스를 한 거예요.
을하 당연하죠. 자위는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니까 오르가슴에 도달하지만 보통 남자와 삽입섹스를 할 때는 그러지 않으니까요.
연희 전 잡지나 비디오를 통해 삽입섹스에서 여자들이 교성을 지르는 게 오르가슴이라고 배웠기 때문에 제가 불감증이 아닐까 하고 고민했어요. 그런데 ‘나는 클리토리스를 자극해야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다’는 말을 남자친구에게 할 수 없었어요. 그렇다고 섹스를 하면서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는 체위를 요구하거나 손으로 거길 자극할 용기도 없었고요. 결국 섹스와 자위를 함께 하면서 비로소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었는데, 그러기까지 ‘이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싶어서 무척 망설여야 했어요. 하지만 그런 생각을 깨고 한번 하고 나니까 그 다음부터는 원활한 섹스를 할 수 있게 되더라고요.
을하 삽입섹스만으로 오르가슴에 이를 수 있는 여자는 거의 없다고 생각해요.
연희 많은 남자들이 클리토리스를 전희용으로만 생각을 하는데, 그게 아니라 클리토리스는 오르가슴의 핵이에요. 전희에서 클리토리스를 자극해서 이제 막 흥분이 되려고 하는데 자극을 멈추면 식어버려요. 삽입섹스를 하면서 손으로 클리토리스를 계속 자극한다든지 하는 식으로 계속 자극을 줘야 해요. 을하 섹스에 대해 새로운 지평을 연 영화가 ‘바람난 가족’이라고 생각해요. 거기서 보면 문소리의 남편이 누워 있는데 애인이 남자의 엉덩이 위에 올라가 엉덩이에 자신의 클리토리스를 마찰시켜 오르가슴을 느끼는 장면이 있잖아요.
강유 맞아요. 제가 아는 남자는 그걸 보고 ‘그 자세로 삽입이 가능하냐’고 묻더라고요. 을하 삽입만이 섹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래요. 섹스는 키스에서부터 옷을 벗고 샤워를 하고 전희, 삽입섹스 등을 통해 오르가슴에 도달한 후 서로 애액을 휴지로 닦아주는 것까지 다 포함된다고 사고의 폭을 넓혀야 해요. 전 애인이 오르가슴에 도달하도록 배려해주는 남자의 모습이 좋게 보이더군요. 감독이 여성의 섹스에 대해 뭔가 아는 사람 같았어요.
강유 즐거운 섹스를 위해 여성들이 용감해졌으면 좋겠어요. 전 섹스를 할 때 남편에게 어디를 자극받고 싶은지를 이야기해요. 남자는 신통력 가진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표현을 해야 알거든요. 제가 원하는 부분을 자극할 때 신음을 크게 낸다든지, 아니면 남편의 손을 그 부위에 갖다대든지 하는 식으로 말이죠. 수희 전 섹스 자체가 즐거운 놀이가 되면 만족하지 굳이 섹스를 할 때마다 오르가슴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연희 고정관념을 버리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삽입만이 섹스라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둘이 서로 자위행위를 도와줄 수 있어야 해요. 그리고 이건 변태라는 생각을 버리고 둘이서 즐거울 수 있으면 변태가 아니니까 충분히 즐기자는 생각을 가져야죠.
섹시한 남자 보다 편안한 남자와의 섹스에서 오르가슴 더 잘 느껴 을하 오르가슴에 대한 환상도 깨야 해요. 처음 만난 남녀가 오르가슴에 도달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영화에서나 나오는 이야기지 그러기는 정말 힘들어요. 오르가슴은 서로 노력해야 도달할 수 있는 것이잖아요. 연희 저도 오르가슴은 서로 익숙한 사람과 할 때 잘 느껴져요. 물론 꼭 사랑하는 사람과 해야 오르가슴이 느껴진다는 것은 아니에요. 섹시하더라도 낯선 상대보다는 편안한 상대일 때 오르가슴을 더 많이 느낀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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